영화 <곡비>가 개인적으로 무서웠던건 '간염경로' 누구에 의한 전염이 아닌 개개인이 느끼는 분노로, 사회에서 또는 일상생활에서 겪는 분노가 쌓이면 바이러스에 간염되고 그 형태를 타인을 향한 폭력으로 풀어내게 된다는 점 이었는데요,그러니까 분노가 싸여 바이러스로 간염되고 그 분노를 풀어낼 다른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고 살인과 고문, 성폭행 등을 반복하게되죠. 여기에 이 간염자들은 이 잔혹한 행위를 반복하면서도 입으로는 웃고 있고, 또 눈에는 눈물을 흘려 이성을 지니면서 잔혹한 본성을 드러내자 고통을 호소하게 되는 모습들이 공포스럽게 느껴졌어요.

영화 <곡비>는 제가 고어영화를 잘 보는 편임에도 조금 불편한 느낌이 들 정도 였어요, 불쾌할만큼 적나라한 성적묘사, 장기가 쏟아져 나오는 하드코어한 묘사의 영화가 끝난 후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'조금만, 덜 자극적이었어도 괜찮을것 같은데 '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, 그럼에도 영화를 끝까지 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뭐 이 사태를 막아줄 히어...